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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띵동을 만나면 좋아집니다 - 이인섭 후원회원
    • 작성일
    • 2018-07-09
    • 조회수
    • 414
  • [人터뷰]
    띵동을 만나면 좋아집니다.
    _이인섭 후원회원





    곧 있으면 뜨거운 태양 볕 아래 무지개 깃발이 펄럭이는 7월입니다. 
    국내 단 하나 밖에 없는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인섭 후원회원을 만나봅니다. 


    인섭님은 보험회사 영업관리직으로 일하던 때에 보험 상품에 담긴 이성애 가족주의가 당연한 것처럼 설파하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 인권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권정책연구소에서 활동할 때, 띵동의 전신인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걸 알았어요. 후원하면서 계속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실질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표님에게 상임활동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드렸고 다행히 단체에서 예산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을 감수하고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띵동과 인연이 시작되었죠. 그때가 2014년입니다.” 

    ‘띵동’이라는 이름에 담겨 있는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띵동은 과거에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했던 은어인데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많이 사용했던 말이기도 하고, 청소년 성소수자가 ‘띵동’하고 벨을 누르면 항상 문을 열어주겠다는 의미도 담아서 단체명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그 말을 좋아하더라고요." 

    ‘띵동’에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띵동은 상담과 위기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곳입니다. 띵동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SNS를 통해 띵동을 알게 된 청소년 성소수자들 중에 고민이 있는 분들이 띵동에 상담을 요청합니다. 띵동은 상담이후에 잠시 쉬거나 씻을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합니다. 그 외에도 외부 자원과 연계해 의료적 접근을 취하거나 경제상황이 어려울 경우 복지기관들과 연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띵동을 알리는 활동도 하는데요. 매월 1회는 외부로 나가서 야간 거리이동상담인 ‘띵동포차’를 운영하면서 거리의 청소년들을 만나고 매월 2회는 센터 내에서 ‘띵동식당’을 운영해 청소년들을 만납니다.
      띵동에 처음 올 때만해도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청소년들이 6개월 후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면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았던 일 중 하나는, 가정폭력을 피해 빈손으로 집을 나와서 지인의 집에 머물렀던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를 만난 일인데요. 그 청소년과 상담을 마치고 생필품 등을 지원해주었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목도리와 장갑을 구입하고, 간단한 식료품 같은 것들을 지원한 뒤 배웅을 하는데 추운 겨울 날 혼자 걸어가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게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띵동’이 한국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이 심한 편이잖아요. 성인의 경우 그나마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지만 청소년은 구조적으로 큰 제약을 받아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실제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국내외의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성교육표준안’은 청소년들에게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해요.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성소수자를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는 ‘고립’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띵동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게 되면, 세상에는 성소수자들이 많이 존재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을, 또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노력해요.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다른 어떤 지원이나 상담보다도 그저 띵동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는 인사를 받을 때 띵동은 꼭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재단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신다면.
    “2015년 후원의 밤에 참여하면서 후원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 같은 활동가를 지원한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후원하는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유심히 보게 되는데, 재단은 일단 잘할 것이라고 믿고 맡기는 것도 있어요. 앞으로도 인권활동가들이 소진되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재단이 계속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입 활동가들은 많은데 중간 역할을 하는 활동가들이 부족하잖아요. 선배활동가들을 보면 자신을 너무 헌신하는 활동을 해오셨는데, 후배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하면 좋겠어요.”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대표전화:  02-924-1224 / 홈페이지:  http://www.ddingdong.kr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30-529880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띵동은 정부 지원 없이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