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재단사람

모바일메뉴바 후원하기
기부와캠페인 기부회원 이야기
  • [인터뷰] 인권은 수평선에 있는 것 - 강호 (KNP+ 운영위원)
    • 작성일
    • 2018-09-27
    • 조회수
    • 325
  • [人터뷰]
    인권은 수평선에 있는 것 
    _강호 (KNP+ 운영위원)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어보입니다. 이번호는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이하 KNP+) 활동가이자 재단 후원회원인 강호님을 만나봅니다.  

    우선 KNP+의 최근 활동을 물었습니다. 
     “10월에 열릴 ‘신규 감염인을 위한 힐링 캠프’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 캠프는 HIV/AIDS 감염 확진을 받은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멘티제를 통해 감염인들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외부지원이 없어서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감염인의 노동권에 대한 준비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감염인들에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치료약 복용을 잘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한데도 현실은 감염인의 취업을 제한·거부하고 있거든요. 채용심사나 정기검진을 받을 때 HIV검진 항목이 있을 경우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KNP+에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용차별에 대한 상담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는 2010년 HIV/AIDS 감염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후 암투병까지 하는 동안 감염인을 위해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진단결과를 받았을 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병원 근처 뚝방을 걸으며 ‘아, 사람들이 이런 감정으로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4년도에는 악성 림프종(혈액암)이었는데 다행히 항암치료가 잘되 지금은 별도의 치료는 받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낮에 직장에 다니고 저녁에 회의를 하다보면 많이 힘들긴 하지만, 힐링캠프에서 만난 신규 감염인이 와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점이 다 풀리는 듯해요. 그리고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감염인의 삶을 밖으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데, 비감염 활동가들이 우리의 의견을 소리쳐 주고 같이 해 줄 때도 힘이 생깁니다.” 

    HIV/AIDS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에이즈는 1980년대 미국에서 알려진 이후, 언론을 통해 ‘세기의 흑사병’이라 불리며 엄청 부풀려진 면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발견 초기라 치료제도 없었고 2000년대 이후 칵테일 요법이 생겨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치료약만 잘 먹게 되면 일반인과 거의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고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만성질병으로 분류될 만큼 환경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언론을 비롯한 시민들의 인식은 과거의 지식수준과 편견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될 일이 거의 없는데도 말이죠.”  
      
    그는 인권을 ‘수평선처럼 생각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인권은 타인으로부터 차별받지 않고 수평선처럼 평등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차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요인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는 거죠. 우리 주위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습니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감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수많은 감염인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심코 차별과 혐오를 우스갯소리로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듣고 있는 당사자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위축되곤 합니다. 그래서 말하기 전에 정말 잘 생각해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단과의 인연을 물었습니다.  
    “재단은 KNP+ 사랑방이 만들어지기 전에 회의할 때나 장소를 빌리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2016년 한올모임에서 인왕산을 갔었는데, 그 때 지인과 함께 다녀오면서 후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가 재단을 후원하면, 재단은 우리같은 활동가를 지원하잖아요. 결국 연쇄반응이 일어나서 서로서로를 돕는 거잖아요. 그런 유기적 관계를 생각하면 재단 후원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재단이 단체와 활동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KNP+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
    홈페이지 www.knnplus.org  대표전화 070-7567-1595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8-202620 (케이엔피플러스)

      
첨부파일